김민주 작가와 인문학기행 (교동도)
서울역사 워킹투어가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이름하여 '김민주 작가의 인문학기행'입니다. 두번째 여행지는 교동도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화개산, 연산군 유배지 등을 둘러봅니다.
교동도(喬桐島)는 강화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황해남도 연백 지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강, 임진강, 그리고 예성강이 서해로 빠지는 마지막 길목에 있어서 개펄에 모래, 돌이 많이 섞여 교동도의 개펄은 무르지 않고 단단하다고 합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교동도는 배를 타고 가야 했고, 민간인통제구역이라 접근하기 어려웠으나, 2014년에 교동대교 다리가 생겨서 이제는 자동차로 바로 건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섬에 들어가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니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교동도는 원래 세 개의 섬과 자잘한 섬들로 이루어졌는데, 고려 시대에 몽골 침입으로 강화도가 임시 수도였을 때 간척을 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고려 충렬왕 때 안향이 원나라에서 공자 초상을 가져와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에 모셨습니다. 고려 말기에 목은 이색은 화개사에서 머물며, 공부와 수양을 했습니다.
조선 시대에 들어 교동도는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했습니다. 연산군이 폐위 후 이곳에 와서 얼마 안 되어 세상을 떴고, 광해군은 교동도에서 144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다가 제주도로 이배하였습니다. 연산군, 광해군 외에도 영창대군, 임해군, 능창대군 등 많은 왕족들이 여기에서 유배를 했습니다. 한양에서 가깝고 섬이라 관리하기가 편했기 때문입니다.
교동도는 고려시대에 개경에서 가까워 전략적 요충지였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해군 기지인 경기수영이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교동읍성이 조성되었는데, 그후 흔적이 사라졌다가 남문이었던 홍예문이 2018년에 복원되었습니다. 교동도는 현재 행정구역상 강화군 교동면입니다.
화개산(華蓋山)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교동면 고구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도는 269m.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현 남쪽 3리에 있다. 이색의 시에 '바닷속 화개산은 푸른 하늘에 닿았는데, 산 위 옛 사당은 언제 지었는지 모르겠네. 제사한 후 잔 마시고 이따금 북쪽을 바라보니, 부소산(扶蘇山) 빛이 더욱 푸르구나.' 하였다. 응암(應巖) 월곶(月串) 바다 가운데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개산성(향토유적 제30호)은 포곡식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산 정상 부분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산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50m 떨어진 연봉 정상에는 봉수지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었던 봉수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봉수대의 하부 석축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산 중턱에 효자묘의 전설이 있고, 관미성이 교동에 있었다는 설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관미성(關彌城) 전투는 391년 10월 경기도 파주 교하면 지역에서 고구려군이 백제의 관미성을 함락시킨 전투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지역이 교동도라는 설이 최근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이 당시 백제는 북진정책을 실시하여 고구려 남쪽 변경에 대한 침입을 두 차례나 했는데, 389년(고구려 고국양왕 6년) 가을 9월에 백제가 고구려 남쪽지방을 약탈했고, 그 이듬해인 390년 백제 장군 진가모(眞嘉謨)가 고구려 도압성(都押城)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남녀 200여명을 사로잡아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고구려는 백제의 약탈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책으로 백제군의 전진기지인 관미성을 함락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계획은 광개토대왕이 즉위하자 즉시 실행되었습니다. 관미성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일 뿐만 아니라,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여 서해안 방면에서 들어오는 모든 선박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미성을 장악하는 측은 한강과 임진강의 수로를 통제할 수 있는 입지를 가지게 됩니다.
관미성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는 현장에서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주 작가와 인문학기행'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사업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영광, 대구, 군산, 강진, 하동, 목포 등으로 이어집니다. '김민주 작가와 인문학기행' 모임은 우리의 역사를 발로 직접 딛으며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공부는 책상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크투어>,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세계를 이끈 경제사상 강의>, <시티노믹스> 등 문화와 역사, 경제 관련 책을 쓴 김민주 작가가 안내합니다. 그는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역사와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저작을 집필하고, 역사의 현장에 대한 답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역사문화여행 모임 '컬쳐클럽'을 운영하며, 60회 투어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간 '서울역사 워킹투어' 모임을 통해 광화문길, 갑신정변길, 남산 북변길, 남산 남변길, 인왕산 서대문길, 구보씨 길에 이어 겸재정선 허준의 길, 아관파천길, 대한제국길, 신용산길, 독서당길, 청계천길, 만초천길, 봉원천길 등으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 지리에 관심이 많고, 문화 교양과 안목을 키우려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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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계획
08:00 ~ 10:00 / 교동도 월선포선착장 도착
10:00 ~ 10:50 / 월선포 산책
10:50 ~ 11: 50 / 대룡시장
11:50 ~ 13:00 / 식당 이동, 점심 식사
13:00 ~ 14:00 / 연산군 유배지
14:00 ~ 16:00 / 화개산성, 효자묘
16:00 ~ 16:30 / 소감 나누기, 해산
※ 서울~교동도, 교동도~서울 이동은 카풀 형식으로 이동합니다. 이를 테면, 서울 강북, 강남 등에서 출발하는 승용차에 나눠 타고 갑니다.
※ 위 일정은 현장 상황에 따라 약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탑승하지 않고, 가벼운 트레킹 수준으로 효자묘, 화개산성, 개화산 정상에 올라갑니다.
강화군 교동면에 위치한 연산군 유배지에는 연산군이 유배될 당시 모습과 유배하면서 머물던 초가집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연산군은 조선 제10대의 임금(재위 1494년~1506년)이었으나, 많은 신진 사류를 죽이는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를 일으키고 생모 윤 씨의 폐비에 찬성했던 윤필상 등 수십 명을 살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중종반정에 의해 왕위에서 폐위되어 강화도 교동으로 유배되었으며, 1506년 11월 이곳에서 사망했습니다. 연산군 유배지 안에 있는 교동도 유배 문학관에서는 강화도와 교동도의 역사와 교동도에 유배 온 왕과 왕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둘러볼 만한 곳으로는 교동 대룡시장이 있습니다. 7080의 향수 체험을 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전 답사 -> 미리 보기
행사 일정
일시 : 9월 16일(토) 오전 10시
장소 :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 (개별 도착)
인원 : 15명 내외
금액 : 55,000원 (식사 포함)
기타 : 무선 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문의 : 이메일(master@artwith.kr)
전체 가이드 – 김민주
서울대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국은행, SK그룹을 거쳐 컨설팅사 리드앤리더 대표로 있다. 지은 책으로 《세계를 이끈 경제사상 강의》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다크 투어》 《시티노믹스》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 옮긴 책으로는 《깨진 유리창 법칙》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등이 있다.
현지 가이드 – 이돈성
내 주장이 강해 평생 이혼의 경계선에 머문 위기의 남자. 30여 년 세계일보에서 기자, 논설위원을 지내고 나 홀로 걸은 산티아고 800km 길 위에서 이기적이며 반문명, 반생명적인 에고를 만나다. 여생을 자연의 품에서 살겠다고 다짐하며 내 모습처럼 상처 많고 불완전한 민족의 분단 현장인 교동으로 들어와 친환경 농사에 임하다. 어쩌다 농민으로, 자연인으로, 휴전선 문학인으로, 인문학 강좌로, 명상을 하며 살아가는 나. 마누라가 자연의 품처럼 편안해졌다고 말해 비로소 이혼 위기선을 돌파한 요즘, 겨레의 분단선마저 돌파하면 얼마나 좋을꼬 하며 매일 북한을 바라다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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