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도 그런 방식으로 한다.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내가 해온 향유 방식의 전달과 경험이 중심이다. 지난 여름도 고온다습 속에 많이도 돌아다녔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한 권의 책으로 남았다. 비씨지북스에서 진행했던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 수업 4회차. 참여자들과 함께 보고 쓴 글들이 한 권의 책이 됐다. (비씨지북스 대표님이 왕고생하셨다.)
요즘 잘나간다는 시인의 시집과 산문집을 읽었다. 이상하다, 예전처럼 심장 팔딱거리는 감흥이 없다. 대신 일반인들이 쓴 요 짧은 문장들에 가슴 먹먹하고 뜨거워지고, 막 마음에 꽃이 폈다 졌다 난리다. 아이들이 쓴 글들은 또 어떻고. 그야말로 살아있는 활자들의 잔치다.
그래서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다. 읽었거든, 보셨거든, 재밌었거든, 혹은 지루했어도, 뭐라도 써보시라고. 순간의 감흥도 중요하지만 휘발되기전 붙잡는다면, 그것은 나를 키우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물론 AI가 다 써주는 시대라지만, 지금이야말로 내가 가진 서사와 서술은 핵심 역량이 될 거라 생각한다. 좋은 기록이 좋은 삶을 만든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