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중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 마치고


중학생에 대한 오해, 모두 있을 겁니다. 사춘기의 정점을 찍느라 몸도 마음도 한껏 예민해진 시기지요. 그런 모습이 더러 감당이 안되기도 하고요. 저도 중학생 수업을 하러가며 평소와는 다른 각오를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예술 수업을 함께 하면서 중학교 아이들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고 놀라운 소통을 경험했어요. 이제 더 이상 중학생을 오해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다만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신길중학교 2회차에 걸쳐 수업을 마쳤습니다. 3시간 수업이어서 지치지 않을까 했는데, 모두들 너무 재밌게 참여해 주었어요. 예술 수업이고 그림으로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나누는 것은 그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이야기엔 감정이, 생각이,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그림으로 쓰는 글엔 더욱 개성이 강하게 표현됩니다. 중학생이라 생각의 깊이도 벌써 남다릅니다. 이미 확장된 사고가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하고, 소설 형식으로 미니픽션을 쓰기도 합니다.





정말 깜짝 놀래키는 글들을 쓰고 친구들 글을 경청하는 태도가 참 좋았어요. 마지막엔 서로의 워크북을 롤링 노트하며 친구에게 긍정 피드백해주는 시간을 가졌어요. 일명 '공감 워크숍'입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칭찬에 인색하고, 서로 인정하지 않는 문화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진심을 담아 건네는 한 줄이 이맘때 아이에겐 아주 큰 자신감이자 자존감이 됩니다. 

ㅡ 저, 앞으로 계속 글쓸거예요!

ㅡ 이제부터 미술관에 다닐 거예요.

ㅡ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됐어요.

ㅡ 예술에 이렇게 굉장한 힘이 있다니, 놀랐어요. 

학교 담당 선생님과 사서 선생님도 함께해 주시며, 이 놀랍고 따뜻한 시간을 응원해주셨습니다. 예술을 통한 소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서로를 위한 진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글 / 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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