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지옥 전찬일의 (온라인) 영화토크

시네마지옥 전찬일의 (온라인) 영화토크


토토가 나왔던 영화 <시네마천국>을 아시나요? 그런데, 여기 '시네마지옥'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28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금요일 코너 이름이 바로 '시네마지옥'입니다. 이 코너는 영화평론가 전찬일과 최광희, 영화 유튜버 라이너와 '거의없다', 모두 네 명이 출연합니다. 여기에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을 웃기는 걸 인생 최대의 재미와 목표로 여기는 최욱이 진행합니다.


2025년 대한민국의 신뢰받는 언론인 순위 4위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디어를 이끌어가는 그의 장점은 재미에 있습니다. 5060 영화평론가 두 사람과 40대 영화 유튜버 사이의 서로 다른 개성을 아주 탁월하게 조율합니다. 이들이 벌이는 티키타카는 어느 개그 프로 못지않게 재밌습니다. 그런데, 출연자 중 전찬일 선생과 라이너가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이라는 제목의 토론집을 펴냈습니다.


흔히 인터뷰 대상자와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 인터뷰집이 많은데, 서로의 대화를 균등한 비중으로 구성한 대담집은 흔치 않습니다. 굳이 '토론집'이라고 이름을 붙인 건 두 사람의 대담을 이끌어주는 진행자가 있어 무게감이 진한 '대담집'보다는 생동감이 넘치는 '토론집'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려보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책의 내용은 평론가의 역할과 평가의 기준, 흥행의 쟁점과 감동의 코드, 명작의 조건과 연기, 사운드와 미장센, 관람과 장르 등 총 10개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왜 영화를 보는가, 신파에도 수준이 있다, 관객이 빠져들면 진짜다, 배우는 감독의 도구다, 영화는 보기도 하지만 '듣는' 매체다, 이야기를 빼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 등의 주제가 도출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스무 살도 더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대선배인 전찬일이 라이너에 대해 존경에 가까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라이너의 영화에 대한 태도는 진지하고, 성실하고, 진심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두 사람의 관계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화 일부를 살펴보면,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기가 쉬울 듯합니다.





라이너 : 영화평론가는 그냥 영화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사람 아니냐?"라고 한 사람도 있었어요. 저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설명해요. 영화를 보든 소설을 읽든 어떤 예술 작품을 봤을 때 그걸 주제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깨닫고, 배울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엿봄으로써 자기 세계가 풍부해지는 거죠. 평론가는 다른 생각과 관점을 정제된 언어로 대중에게 들려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꼭 필요합니다.

전찬일 - (생략) 평론가가 영화에 기생해 살아가는 사람 아니냐는 말은 딱히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당연히 기생할 수밖에 없죠. 영화 평론가들은 해석할 영화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라이너 - 그래도 기생은 좀... '공생'이라는 표현이 더 좋지 않을까요?

전찬일 - (웃음) 그렇죠. 하지만 뭐 그걸 보고 '기생'이라고 한들 굳이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말이에요. 아무튼, 이어서 평론가의 역할과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면, 저는 비평이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첫째는 '다른 관점과 시선을 소개해 주는 가이드 역할'이고, 둘째는 '문제 제기의 역할', 셋째는 '역사적 기록의 역할'이에요. (…)





어떤 영화가 훌륭한지, 왜 훌륭한지를 꾸준히 말해서 알리고 지지하는 것,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 그 모든 게 영화 평론가의 역할이에요. 이런 역할들을 맡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평론가는 필요합니다.

_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 감상법>(전찬일-라이너) 18~21쪽 중에서


문화예술 플랫폼 즐거운예감에서는 전찬일 평론가님을 모시고, 온라인(ZOOM) 북토크를 마련합니다. 문화예술이 그렇지만, 영화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안식처의 역할을 합니다. 자주 도피처로 오해받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과 사연을 통해 나의 삶을 위로받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체로 우리보다 더 극적으로 힘들고 롤러코스트 같은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니까요.

무기력증과 우울, 알 수 없는 허무감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따스한 햇살같은 시간이 되실 듯합니다. 한 영화평론가는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건 영화처럼, 영화같은 삶을 희망하고 기대하는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이번 행사는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참여 대상

때로 영화가 밥이나 엄마보다 더 좋다는 사람
- 영화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
- 좀더 영화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고 싶은 사람
- 금요일에 방송 하는 '시네마지옥'만 기다리는 사람




행사 안내

일정 : 11월 26일(수) 저녁 7시 30분 ~ 9시
장소 : 온라인 (zoom)

인원 : 20명 내외
회비 : 무료 (도서 구입 인증)
문의 : 이메일(master@artwith.kr) 

※ 신청하신 분들에게는 행사 당일 오후에 접속할 줌(ZOOM) 주소를 문자로 발송해드립니다. 


저자  전찬일 평론가

영화비평가,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 1993년 11월, 월간 《말》에 영화 평론을 기고하며 전격 투신한 이래 줄곧 현장 평론가로 활동해왔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코디네이터로, 2009년부터 2016년까지는 프로그래머, 마켓부위원장, 영화연구소장 등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다. 6년째 고정 출연 중인 팟캐스트 및 유튜브 매불쇼 ‘시네마지옥’ 코너와, 진행을 하고 있는 유튜브 ‘칸찬일의 씨네킥’ 등을 통해 평론 활동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컬 컬처 플래너 & 커넥터, 퍼블릭 오지라퍼 등을 표방하며, 영화 비평을 넘어 영화 포람 다채로운 문화 기획 및 제작으로도 그 활동을 확장 중이다. 2025년 7월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에는 제작 총괄(Executive Producer)과 내레이션 등으로, 개봉 예정인 김재규 관련 다큐 에세이 영화 <1026: 새로운 세상을 위한>에는 협력 프로듀서로, 

2026년 촬영 2027년 개봉 예정인 장편 극영화 <광화문 가족>에는 기획 프로듀서로, 『백범일지』의 ‘포스터 버전’이라 할 수 있을 『백범연대기』(2025.11.)에는 프로모션 등으로 함께 하고 있다. 문화와 역사, 교육을 연결시키는 프로젝트 등에도 함께 하고 있는데, 반민특위 기념사업회 운영위원(문화위원장), 역사정상화 전국연대 중앙위원, 전국역사단체협의회 문화예술 분야 대표 등을 겸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베트남 등 해외를 오가며 다양한 콘텐츠 기획 또한 추진하고 있다. 2024년 4월 국내 출간에 이어 10월에는 베트남어 버전으로도 출판된 글로벌 리더 인물 열전 『베트남공산당 총비서 응우옌푸쫑』(조철현 저)을 (공동)기획‧제작했으며, 제작 추진 중인 한국-베트남 협력 영화 <Legend of a Forgotten Prince>(가칭)의 한국 측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저서로 후배 평론가 라이너와의 대담집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2024, 4월), 『봉준호 장르가 된 감독』(2020), 평론집 『영화의 매혹, 잔혹한 비평』(2008년), 『전찬일의 세계영화사조론 1/2』(인터넷 및 CD 버전, 동방미디어주식회사) 등이, 기획서로 『황무지 5월의 고해 김태영 작품 시나리오집』(2020년 8월), 『내 삶에 스며든 헤세』(2019년 5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