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 워킹투어 (구보씨 길)
서울역사 워킹투어는 우리의 역사를 발로 직접 딛으며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서울역사 워킹투어의 여섯 번째 코스는 ‘구보씨 길’입니다.
박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일제강점기였던 1934년 여름 어느 날 정오에 구보 씨(박태원의 호)는 청계천1가 천변에 있던 자신의 집에서 훌쩍 나와 새벽 2시까지 14시간 동안 종로, 을지로, 소공로, 남대문로를 걸으며 틈틈이 다방, 식당도 들릅니다. 종로사거리에서 전차를 타고 동대문운동장을 거쳐 조선은행까지 오고, 남대문을 지나 경성역까지 걷기도 합니다.
우리는 구보씨가 14시간 동안 걸었던 길을 압축해서 전차 구간을 빼고 2시간 반 동안 주요 흔적을 찾아 다닙니다. 1호선 종각역에서 시작해 청계천 1,2가, 을지로, 남대문로, 명동을 걷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미 익숙한 거리일지 모르겠으나 90여 년 전인 1934년으로 돌아가면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구보씨 길을 걷다 보면 당시의 백화점(화신, 미쓰코시, 조지야), 은행(조선은행, 조선식산은행, 한성은행, 상업은행, 광통관, 조선저축은행), 보험사(일본보험, 제국보험), 기업(동양척식회사, 경성전기, 미쯔이), 호텔(조선호텔), 카페(낙랑파라, 대창옥), 영화관(우미관), 양복점(해창), 관공서(종로경찰서, 경성법원, 총독부도서관, 경성우편국), 신문사(조선중앙일보)가 속속 나타납니다. 2시간 반 여정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4호선 명동역에서 헤어집니다.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는 1904년 6월 16일 하루 동안 더블린 시를 배회하는 소설 <율리시스>를 썼지요. 작가 박태원은 30년이 지난 1934년 여름에 경성 여기저기를 14시간 배회하고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썼습니다. 우리는 구보씨의 길을 바짝 압축해 어슬렁어슬렁 걸어봅니다.
공부는 책상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세계를 이끈 경제사상 강의>,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다크투어> 등의 책을 쓴 김민주 작가가 안내합니다. 그는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역사와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저작을 집필하고, 역사의 현장에 대한 답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사 워킹투어 모임은 광화문길, 갑신정변길, 남산 북변길, 남산 남변길, 인왕산 서대문길에 이어 아관파천길, 대한제국길, 신용산길, 독서당길, 청계천길, 만초천길, 봉원천길 등으로 이어집니다. 낙동강 투어, 금강 투어, 순천만 투어 등 지방 워킹투어도 준비 중입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 지리에 관심이 많고, 문화 교양과 안목을 키우려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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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당시 전차 경로입니다.
행사 일정
일시 : 5월 20일(토) 오전 9시 30분~12시
장소 : 종각역 (1호선)
인원 : 20명 내외
금액 : 3만원
문의 : 이메일(master@artwith.kr)
* 무선 투어 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투어 가이드 – 김민주
서울대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국은행, SK그룹을 거쳐 컨설팅사 리드앤리더 대표로 있다. 지은 책으로 《세계를 이끈 경제사상 강의》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다크 투어》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 옮긴 책으로는 《깨진 유리창 법칙》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등이 있다.
모임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