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 워킹투어 (갑신정변길)
모든 역사가 다 그렇지만, 특히 개화기는 현재진행형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화기 이전은 너무 멀고 개화기 이후는 너무 가깝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 시절 조선은 열강들의 각축전의 와중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했다는 점이 오늘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식인들은 주로 개화기 사건을 거론하면서 오늘을 논하고 있습니다.
<한국 근대사 산책> 10권 시리즈를 집필한 강준만 교수는 조선조 500년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였다고 말합니다. 안정된 체제 유지가 축복이라면, 그로 인해 축적된 내부모순이 저주입니다. 체제의 안정성은 국가 중심이 아니라 가문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개인의 능력보다 소속 가문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개화기는 외세의 침략이 이루어진 가운데 그 모순이 폭발한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내부개혁과 외세에 대한 저항의 방향이 하나로 집결될 수 없었고 효과를 발휘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당하게 된 망국의 세월은 저주였지만, 이 저주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축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심적 터전을 닦는 씨앗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끄러워할 것도 많지만 자랑할 것도 많습니다. 어느 한쪽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의 말처럼 자위(自慰)와 자학(自虐)을 모두 넘어서고자 합니다.
서울역사문화 워킹투어는 우리의 역사를 발로 직접 딛으며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공부는 책상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다크투어> 등의 책을 쓴 김민주 작가가 안내합니다. 그는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역사와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저작을 집필하고, 역사의 현장에 대한 답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사문화 워킹 투어는 광화문길에 이어 갑신정변길, 아관파천길, 대한제국길, 신용산길, 독서당길, 남산북녘길, 남산남녘길(후암동, 해방촌), 청계천길, 만초천길, 봉원천길 등으로 이어집니다. 낙동강 투어, 금강 투어, 순천만 투어 등 지방 워킹투어도 준비 중입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 지리에 관심이 많고, 문화 교양과 안목을 키우려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삼일천하(三日天下)’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세계 정치 역사에서 실패한 쿠데타(Coup d'État)를 의미한다. 물론 여기에서 3일은 정확히 사흘이 아니라 ‘매우 짧은 기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도 삼일천하가 있었다. 김옥균이 일으켰던 갑신정변이 그랬다. 정확히 말하자면 46시간만에 종결되었다. 1884년 12월 4일 오후 9시부터 6일 오후 7시까지였다.
1870년대 조선의 개방 붐을 타고 박규수를 멘토로 하여 생긴 개화당은 점차 급진개화파와 온건개화파로 나뉘었다. 급진개화파는 일본을 모델로 하여 왕권이 제한된 입헌군주제를 지지한 반면, 온건개화파는 중국을 모델로 하여 왕권이 강한 전제군주제를 옹호했다. 김옥균을 비롯한 5인방으로 이루어진 급진개화파는 일본의 군사적 도움을 기대하고 1884년 12월 4일 우정총국 개관일에 맞추어 쿠데타를 일으켰다. 하지만 정변이 실제로 일어나자 청군의 강공에 일본은 발을 빼버렸다. 그래서 갑신정변은 삼일천하로 그쳤다.
도보 코스
체신기념관(우정총국)에서 만남 -> 서울공예박물관(서광범 집터) -> 서울교육박물관(김옥균 집터) -> 헌법재판소(홍영식ㅣ박규수 집터) -> 천도교중앙대교당(일본공사관 터) -> 원서공원 -> 돈의문(창덕궁)
교통편 :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집결지 : 체신기념관(우정총국)
주요 질문
1. 갑신정변을 영어로 표현한다면?
2. 갑신정변을 주도했던 다섯 명은?
3. 갑신정변 당시 김옥균의 나이는?
4. 김옥균은 조선이 유럽의 어느 나라가 되기를 원했나?
5. 정변 당시 민비 외에 어떤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나?
6. 정변으로 희생자는 모두 얼마나 되었나?
7. 정변의 실패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다섯 개만 꼽으시오.
8. 1894년 김옥균이 상하이의 호텔에서 암살 당할 때 읽었던 책은?
9. 김옥균이 1894년 갑오개혁까지 살았다면 그의 운명은 어땠을까?
10. 여러분은 우리 근대사에서 갑신정변을 어떻게 평가하나?
행사 일정
일시 : 12월 10일(토) 오전 9시 30분 ~ 12시
장소 : 체신기념관 우정총국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인원 : 20명 내외
금액 : 3만원
문의 : 이메일(master@artwith.kr)
* 무선 투어 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해 생생한 안내를 들으실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행사 안내 – 김민주
서울대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국은행, SK그룹을 거쳐 컨설팅사 리드앤리더 대표로 있다. 지은 책으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다크 투어》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 옮긴 책으로는 《깨진 유리창 법칙》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