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연극으로 낭독극 play

일상을 연극으로, 낭독극 play

 

"유머는 일상 속에서 복권되는 연극 놀이다. 순식간에 전혀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 잠깐 다른 존재가 되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미리 약속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상황을 연출하기에 실제 연극보다 짜릿하다." - 김찬호의 <유머니즘> 중에서


권위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자주 붙드는 아집과 편견도 이 역할 놀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객관적인 거리두기, 조망하는 능력이 퇴화된 사람들 말이죠. 책을 읽지 않고, 사유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객관화 능력이 더 떨어집니다. 아니 더 큰 문제는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일수록 지식 뽐내기와 업적 알리기, 지나친 자기확신이 강합니다. 심지어 대화하는 자리에서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탈바꿈할 수 있을까요.


"말 그대로, 탈을 바꾸어야 한다. 다른 가면들로 바꿔 써보는 것이다. 다양한 역할을 번갈아 수행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미국의 코미디 극단 '세컨드시티'는 기업 교육과 컨설팅으로 주목받아왔는데, 즉흥연기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력과 소통 능력, 그리고 위기 대응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그 프로그램의 이름이 '예스, 앤드'이다. 한 사람이 빈손으로 공을 던지는 시늉을 하면, 상대방은 그것을 받아서 다시 던져주는 게임입니다. 일종의 마임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 공의 크기나 날아오는 속도 등을 감안해서 움직여야 '리얼'한 연기가 됩니다.






공을 땅에 몇 번 튀겼다가 패스하는 동작 등을 하면 더 실감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자주 상황극을 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상황에 대한 이해, 센스 등이 합쳐져야 재미가 있으니 훨씬 고도의 유머와 재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걸 연습하면 할수록 상황 판단력, 창의력, 상황 대처능력은 물론 유머능력도 배가되는 건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불쑥 꺼낸 '큐'를 기꺼이 수용하면서 그것을 실마리로 가상의 시공간을 함께 창조"해가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즉흥극의 묘미는 무엇일까요? 


"에고에서 비롯되는 '예민함'을 타자 및 공동체에 대한 '섬세함'으로 전환시키는 것, 권력관계가 유발하는 '긴장감'(눈치 보기나 힘겨루기 등)을 미지의 것으로 탐색하는 '기대감'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김찬호 교수는 즉흥극을 "억눌린 에너지를 일정한 룰에 따라 자유롭게 펼치는 놀이이자, 조직 문화를 향상시키면서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혁신 프로젝트"로까지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머도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새로운 존재를 탐색하는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합니다. 






"가면을 시의적절하게 잘 바꿔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능숙한 교사는 어떤 학생에 대해 설령 미운 감정이 들더라도 티를 내지 않는다. 소통의 달인들은 화를 내더라도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멋지게 연기를 펼친다. 필요에 따라 상대방의 비위도 맞추고 적절한 분위기를 연출할 줄 안다. 우리 삶에 가면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조직은 엉망이 되기 쉽고, 인간관계는 갈등과 분규로 점철될 것이다. 사회는 사람들이 일정한 각본(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문화적 규약)에 따라 움직이는 무대다." - 어빙 고프먼의 <자아 연출의 사회학> 중에서


낭독극은 연극에 비해 극적 전환이 아주 간단해서 자유로운 전개를 통한 장면 전환이 매우 쉽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서 미래로, 공간 및 시간의 전환이 조명을 끄고 켜는 1초 안에 가능합니다. 무대를 새로 세팅하고 분장을 하는 등 다른 장치가 필요 없어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구성을 실제 낭독극으로 옮기는 데 유리합니다. 낭독극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극으로 표현하고 소리내어 읽으면 전부 낭독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흥미로운 낭독극 모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현직 배우와 함께 참여자들이 낭독극을 직접 실연해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시범 낭독극 대본으로는 근대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나, 누구나 알만한 연극 대본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추천 대상

- 권태로운 삶을 설렘으로 바꾸고 싶은 분
-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싶은 분
- 낭독과 연기, 다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은 분
- 자기도 모르는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분


안내 사항

- 행사 신청을 하시면, 사전에 단톡방에 초대합니다.
- 행사일까지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어드리고, 워밍업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 행사 이전에 단톡방 운영은 (주)즐거운예감 신기수 대표가 맡습니다. 
- 미리 참여하시면, 행사에 더 쉽게 몰입하실 수 있습니다.




모임 안내  

일시 : 11월 13일(목) 저녁 7시 30분 ~ 9시
장소 : 온라인 (ZOOM)
인원 : 10명 내외
회비 : 1만원 (보증금으로 행사 후 환불)
문의 : 이메일(master@artwith.kr)

※ 신청하신 분들이 많을 경우 역할을 나눠 참여, 또는 참관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운영자  신기수 대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사회생활은 홍보팀에서 시작했다. 책과 글쓰기를 좋아해 생각지도 못한 사보 제작과 언론 홍보 업무를 했는데, 디자인과 사진, 브랜딩과 마케팅에 재미를 붙였다. 2008년부터 13년간 독서공동체와 교육회사를 이끌면서 북콘서트, 독서토론, 글쓰기 프로그램의 대중화를 이끌어내었다. 이런 활동의 성과로 2015년 MBC 라디오 캠페인 <잠깐만>에 '함께 읽기'를 주제로 출연했다.

인생은 여행처럼, 일상은 음악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최근에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설정했다. 예술은 시각과 청각, 미술과 음악의 조화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댄스(무용)와 건축, 영화와 연극, 조각과 공연이 더해지면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 일과 놀이의 행복한 만남을 추구하고 있고, 인생과 예술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전방위 기획자로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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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라디오 <책으로 만나는 세상>에서 '책vs책' 코너로 고정 출연했고,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서 '신기수의 경제도서관' 코너에 출연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공무원연수원, 도서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에서 독서(토론) 특강과 글쓰기 강의를 드문드문 했다. '예술처럼 축제처럼
블로그를 통해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젠, 함께 읽기다>(북바이북), <함께, 걷는 토끼 이야기>(예감)가 있고, <책으로 다시 살다>(북바이북), <은퇴자의 공부법>(어른의시간)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