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 GV


좋은 영화, 관객이 직접 지킨다... 상영 공식 깬 영화 네 편


영화 <3학년 2학기> <1980 사북> <바람이 전하는 말> <고백하지마> 등

가늘고 길게 상영 이어가


2001년 가을 잇달아 개봉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 등 4편의 영화는 관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며칠 만에 간판을 내렸다. 하지만 관객들은 극장의 불공정한 처사에 반발해 상영을 요구하는 행동을 벌인다. 이름하여 '와라나고' 운동이었다. 각 영화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관객 운동이었다.

좋은 영화를 지키려는 이른바 관객 운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극장에서 외면받다시피 한 영화에 관객과 영화인들이 팔을 걷어붙이며 힘을 보태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사이 개봉한 <3학년 2학기>, <1980 사북>, <바람이 전하는 말>, <고백하지마> 등이 대표적이다. 2001년 가을 '와라나고'가 시작됐다면 2025년 가을부터 이에 버금가는 '삼일바고'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아래 KOFIC)에 따르면,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개봉 후 하루 최대 상영횟수가 최대 50회 안팎이라는 점이다. < 3학년 2학기 >만 개봉 첫 주말 하루 100회를 겨우 넘겼을 뿐 다른 영화들은 50회는커녕 30회에 불과해 관객과 만남이 쉽지 않았다. 작정하고 찾지 않으면 쉽게 보기 어려울 정도인데도 개봉한 지 3개월~6개월이 다 된 시점에서 스크린을 악착같이 부여잡고 있는 셈이다.


이는 관객들이 대관 상영이나 단체 관람을 주도하면서 지탱하는 덕분이다. 대규모 상영관에서 짧은 시간 안에 관객을 끌어모은 후 끝내는 것이 아닌 3개월 이상 꾸준하게 극장을 지키며 가늘고 길게 상영하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이란희 감독 < 3학년 2학기 >(9월 3일 개봉)는 2만 5천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고, 박봉남 감독 < 1980 사북 >(10월 29일 개봉)은 1만 1천으로 독립영화의 상징적 흥행 기준인 1만을 넘었다. 양희 감독 <바람이 전하는 말>(11월 5일 개봉)은 7천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경 감독 <고백하지마>(12월 17일 개봉)는 3천 관객에 불과한데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극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우나 꾸준하게 장기 상영이 이어지면서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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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이 꾸준하게 상영회를 갖고 있습니다.
3월 14일(토)과 15일(일), 제주에서 GV가 진행됩니다. 이후 서울 일정도 확보되는 대로 안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