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고 학부모 예술감성 수업


예술 교육을 하면서 제일 기쁘고 감사한 일은 현역 선생님들의 호응과 감탄이다. 교육 과정 수강생으로도 가장 많은 분들이 선생님들이다. 이렇게 함께 한 선생님들은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예술로 아이들을 만나고 공감하며 새로운 소통과 감탄을 만들어낸다.

오늘 중동고에서 학부모 예술 감성 교육이 시작됐다. 이곳의 교사인 (열혈 예술 교육 리더이신) 이재영쌤의 작품☺️인데 무려 4회차 학부모 예술 수업을 기획, 추진하셨다. 요즘 엄마들이 얼마나 바쁜데, 또 얼마나 합리적인데, 이런 엉뚱한 예술 감성 강의에 오실까 걱정했다. 물로 오기만 한다면 자아 발견과 대전환의 시간으로 만들어 드리겠노라 작정했다.

우리 여성들의 공감의 힘은 놀랍다. 별 것 아닌 이야기에도 하하 웃어주고, 눈시울 붉어지고, 마음들이 한데 모여 일렁인다. 학부모들이라 온통 아들 생각만 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자신의 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글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지금이야말로 나의 길을 찾기 가장 좋은 때여요! 나의 말에도 진심이 실렸다. 모두 힘껏 끄덕끄덕. 남편과 아이를 가장 잘 사랑하는 방법도 우선 나를 잘 살피는 일에서 시작하지요.

엄마들을 만나면 엄마들 편이 된다. 남성들을 만나면 남성들 편이 된다. 어르신을 만나면 어르신편이 되고, 아이들을 만나면 영락없이 아이들과 한편이 된다. 노숙인을 만나면, 고립 청년을 만나면, 그들의 인생을 그림으로 들으면, 그의 편이 된다. 잘 들으면 느껴진다. 단어 하나에 들어있는 인생, 문장에 들어있는 소망, 행간에 들어있는 고뇌까지도. 그림 한 점으로 꺼내어준 그의 삶이 너무 소중해서 나는 늘 진심으로 감탄하며 그 마음을 돌려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괜찮았고,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그래도 살만하다고. 자기가 딛고 선 그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 앞을 보고 있었다.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쓰고 있었다. 그림을 보고 쓴 짧은 글들이지만, 그의 삶과 태도가 고스란히 보였다.

중동고 어머니들도 찡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엄지척하며 가셨는데, 다음번에 안오실까 걱정이다. 재영쌤은 오늘 수업이 개개인의 심리 상담 치료와도 닿아있다며, 우리끼리 또 호들갑 만렙.ㅎㅎ 선생님들의 이런 긍정 피드백은 내가 성장, 발전하는 가장 큰 동력이 된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춘천 강원대에 간다. [강원 교육 페스타], 선생님들의 큰 축제에 어울림 마당 <그림과 음악이 만나는 아트 콘서트>를 맡게 되었다. 이 또한 우리 예교리를 하신 선생님께서 기획, 추진해주셨다. 우리 사회 구멍도 많고 문제도 많지만, 이렇게 공부하고 성장하는 교육자들이 있는 한, 미래는 밝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하는 더 좋은 교육을 끊임없이 찾고 있고, 그것은 지극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출처] 중동고 학부모 예술감성교육|작성자 예술기록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