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글을 쓰고 있다. 늘 좋아하고 항상 해왔던 일인데 여럿이 함께 쓰고 있다. 인생 그림책처럼 인생 그림 다섯 점을 고른다. 한점 한점 그림 속에서 키가 크고 품이 넓어진다. 한문장 한문장 글 속에서 걷고 달리고 깊어진다.
우리는 단지 쓰는 데 의미가 있지 않다. 글을 쓰고 그 글을 나누며 비로소 친함 이상의 연대를 만든다. 글을 통해 만나면 웃음 뒤의 아픔, 고통 뒤의 성장까지 한사람의 역사가 그대로 보인다. 자기만의 전쟁을 치르며 나의 세상을 지켜가는 사람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모두 괴로움을 껴안고 나름의 치열함으로 살아간다. 삶은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다. 나는 괴로움도 기쁨도 꺼내어 적어놓는다. 적으면 일단 그만큼 가벼워진다. 글은 슬픔에 압도되지 않도록, 즐거움에 교만하지 않도록, 다만 마음을 강물처럼 흘러가게 해준다.
그림 자서전을 함께 쓰며 인생에 사랑이 는다. 공저를 계획중인데 투고 할 출판사를 찾고 있다. 열정으로 다 되는 건 아니겠지만 모든 일엔 방법이 있다고 여긴다. 그 우연과 운명의 변주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