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라울 뒤피전>


오늘도 너무 좋았습니다.

60이 넘어도 너무나 열정적인 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얼떨결에 대타 참석하신 친구분 덕분에 한참 웃었어요~~^^

오늘 처음 만난 분들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공부도 재밌지만 사람들이 좋아서 공부하는 곳 같아요~

다들 감사합니다~






오늘 귀한 친구 덕분에 얼떨결에 멋진 분들과 라울 뒤피 전시 보고~

각자의 느낌대로 쓰신 수준 높고 진솔한 글들을 듣고, 문화 충격이었습니다..ㅎㅎ

너무 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반가웠어요! 감사드립니다👍😀






세련된 색체감에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에,

지금 입어도 멋질 패션과 패턴섬유들.

1877년생인데, 그 시절에 어쩜 저런 색을 만들어 내었을까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라울 뒤피의 <바다와 구름>


<구름이 말한다. 내가 주인공이라고...>


맞다. 이 그림에서는 구름이 주인공이다. 바다 위에 펼쳐진 저 구름아~!

완전 개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그 모습들이 너무나 정겹다.

라울 뒤피는 잔잔한 진해 앞바다의 모습처럼 고향 바다를 그리고 있다. 

내가 늘 바다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라울 뒤피도 평생 바다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쓱싹쓱싹 그린 것 같은데, 대기가 살아 숨쉬는 모습이 보인다. 저 색을 좀 보라.

난 라울 뒤피가 정말 좋다. 어쩜 저렇게 색을 영리하게 사용하고 있을까?

별로 힘들이지도 않으면서 밑그림을 그려놓고 그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수채화 붓으로 아름답게 바다와 구름을 표현하고 있다.

배도 없고 섬도 없는 그저 바다만 보이는 그런 바다.

그래서 더 좋다. 빈 공간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조용해 보일지라도 구름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비도 구름 속에 웅크리고 앉아서 언제 나갈까 호시탐탐 때를 보고 있고, 구름끼리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저 개구진 모습으로 한바탕 개그를 펼칠 것 같은 모습의 구름이다. 이렇게 구름이 정겨운 그림은 처음봤다. 바다와 구름이 내 마음에 와 닿는 이유인 것이다.





라울 뒤피의 <머리띠, 조개, 물고기...>


<내가 제일 잘 나가>

머리띠, 조개라고 하는데, 그저 벨기에의 조개 껍질 모양의 초콜렛같이 생겼다.

우리 손녀가 좋아할 것 같다.

어쩜 저렇게 앙증맞게 오동통통 이쁘게도 그렸을까?

라울 뒤피는 마음이 참으로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 그림이 어쩜 저렇게 색깔 선택도 상큼하고 사랑스러울 수가 있나?

조개를 그리면서 뒷 배경은 바닷가 석양에 물든 모습이다. 추억의 바닷가에서 조개를 가지고 놀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색감이 너무 고급스럽고 세련되어서 현대적 감각이 탁월한 화가다. 조개들이 서로 이야기 하며 개구지게 해변으로 올라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치며 댄스파티 중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