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술관, 갤러리가 월요일에 쉰다. 주말에 사람들이 많으니 이 날은 근무하고 월요일 문을 닫는 것. <한점>도 일단 월요일에 닫지만, 좀더 지켜 보고 탄력있게 운영하려 한다. 개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심적 상태는 한 달도 더 된 것 같다. 늘상 <한점> 생각, 기획, 시뮬레이션으로 칙칙폭폭 달려오다 보니 조금 폭주 기관차가 된 것도. 😆
큐레이션 갤러리니 지금은 소장품 전시 중이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려고 한다. 향유자의 입장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좋은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그건 바로 '자유롭고 폭넓은 향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작가의 세계를 깊이 알 수 있는 개인전도 좋지만, 한 점으로도 한 작가를 알기에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한 점이 늘 가까이 있다면 더 좋다고 여긴다. 큐레이션의 기준은 글을 쓸 수 있는 사유와 통찰이 있는 작품인데, 가만히 응시하면 모든 작품에 그것이 있다.
며칠전 청년 둘이 들어와서 오렌지닷을 각각 붙이고 스몰토크를 했다. 한청년은 가장 어둔 그림에 붙이고는 난 어두운 게 좋아요. 따뜻해요. 또 한 청년은 세상 명랑한 그림에 난 밝은 게 좋아요, 하면서. 어, 우리 둘 되게 오래된 친한 사이인데... 이런 취향 얘긴 처음이네요. 너 그랬어? 하하. 사람들이 그림 한점으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든다. 보람되고 뿌듯하다.
[출처] 재미있고 의미있는 한점의 시간|작성자 예술기록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