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한 점을 찾으세요


🟠 그림을 볼 때 눈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눈과 마음 등 공감각을 활짝 연 채 온몸으로 느낀다. 평생 그림을 보고 살았지만, 안목이 높다거나 특별한 심미안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취향이 있을 뿐.

🟠 '한점'은 큐레이션 갤러리다. 큐레이션(curation)은 여러 정보를 수집, 선별하고 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전파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적절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 수많은 전시와 작가와 작품이 열리고 닫힌다. 대체로 2~4주간의 전시 기간인데 정보도 없고 시간 내어 가기 너무 어렵다. 그래서 전시와 작품을 큐레이션 서비스하려고 한다. 한점 큐레이션은 '꾸준한 작가의 성장하는 세계'가 기준이다.

🟠 '한점'의 작품들은 딸아이에게 선물했던 컬렉팅으로 구성됐다. 기념일마다 무리되지 않는 예산 안에서 그림을 샀다. 우리는 그림으로 대화했고 소통했고 성장했다. 한 점씩 방에 걸릴 때마다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졌다.




🟠 예술은 교육이 아니라 환경이다. 투자가 아니라 애호다. 유용만을 따지는 세상에서 예술에 다가오는 사람들은 분명 탁월한 사람들이다. 감성의 가치를 알고 보이는 세계 너머를 꿰뚫는 이들이다. 우린 8학군에서 살며 낮아지는 자존감을 이렇듯 예술로 일으켜세웠다.

🟠 예술은 특히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이다. 수많은 아이들과 예술 수업을 하며 그림 한 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게 됐다. 그래서 가족의 중심을 어린이에 두었고 큐레이션도 그리했다.


🟠 내 마음을 알아주는 그림, 나를 말하게 하는 그림, 나를 들여다 보게 하는 그림, 나를 어루만져 주는 그림들. 그리고, 그림 한 점 앞에선 아이도 어른도 수평적이다. 모두 처음 보는 세계 앞의 초심자다.

🟠 한 점으로 서로를 듣게 되고 깊이 알게 된다. 많이들 깜짝 놀란다. 그런 마음이었니? 아, 그랬구나. 가족이어도 아무리 친해도 우리는 서로를 다 알지 못한다. 그래서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





🟠 '한점'에서는 그림을 사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팔지 않는 그림도 있다. 대신 내 마음의 한점 찾기는 꼭 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나를 응시하게 하는, 내게 말을 거는 그림을 찾아야 한다. 거기에 오렌지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따뜻한 내 마음의 한 점🟠을 찍어주면 된다. 그리고 그 한점으로 짧게 글을 남겨본다. 이렇듯 한점에서는 향유의 경험이 먼저다.

🟠 그럼 이제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가 문제인데, 일단 커뮤니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어린이 예술 수업, 가족 예술 수업, 어른 향유 모임 등 다양하게 기획중이다. 좋아하는 것이 먼저다. 즐거움이 먼저다. 재미 뒤에 의미가 만들어진다. 향유 뒤에 사유가, 그 뒤에 치유가 따라온다.

🟧 그리고 좋은 작가들의 그림으로 포스터를 제작하고 싶다. 책의 인세처럼 포스터 인세를 책정하고, 아이들 방이나 교실에서 더 자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범용 포스터도 좋지 않을까. 피카소도 수많은 작품을 인쇄해서 팔았다.

🟠 결국 서로 다가가야 한다.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는 것처럼 예술도 더 가까이 와야 한다. 그 매개의 역할을 한점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점 한점 우리 마음이 모이고 한걸음 한걸음 함께 멀리 가기를 바란다. 예술이랑 친해지면 놀랍도록 삶은 다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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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마음의 한점을 찾으세요|작성자 예술기록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