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예술감성 리더양성 과정 성황리 완료
서초에서 봄가을에 거쳐 진행한 예술감성 교육과정이 끝났습니다. 오늘 마지막 수료식날, 그야말로 눈물의 수료식이었네요. 특별히 서초구청장님이 축하해주러 오셨습니다. 전성수 청장님은 이 예술 감성 교육이 시작할 때부터 큰 관심을 보여주셨고, 아낌없이 응원해주셨어요. 기관과 일을 할 때에 수장의 지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좋은 방향을 지니고 있으면 그곳에 이를 탁월한 방법들은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서초는
제겐 고향같은 곳이예요. 고향이 그렇듯 온갖 추억과 서사가 그득하고요. 아이와 학교를 거의 같이 다녔고, 좋다는 학원으로 실어날랐어요. 그 땐 그게 최선인 줄 알았으니까요. 저도 주변 엄마들도 아이 같아졌고 세상의 벽은 점점 높아갔습니다. 시간이 가고 아이는 훌쩍 커버렸어요. 그런데 나는 어쩐지 쪼그라든채 그 자리 그대로. 불현듯 나만 빼고 세상이 저만치 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 이제 뭐하지, 어떻게 살지.
그런 여성들을 위한 교육 과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나를 잊고 산 사람, 관계의 중심이 바깥에 있는 사람. 예술 감성 교육은 그런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예술을 통해 만나는 것은 나라는 사람, 그 본령이기에. 그리고 좋은 삶이란 나의 모습을 온전히 긍정하는데서 말미암으므로. 그리고 특히 예술 교육이기에 서초였으면 좋겠다고 주먹 쥐고 꿈꿨습니다. 돌이켜보면 꿈은 간절히 원해 온 우주가 모두의 도움으로 나타날 때 이뤄집니다. 그래서 저는 늘 기적을 믿습니다.
교육 참여자들은 30대에서 60대까지 50명이 가득찼어요. 교육 첫날 말했습니다.
"예술 감성 교육이라는 애매한 타이틀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여기까지 온 여러분은 세상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뭘 그리 배우러 다니냐고, 돈은 되냐고 그러죠! 흔들리면 안돼요. 성장을 위해 가장 비싼 내 시간과 마음을 쓰는 사람은 탁월한 사람들이거든요. 나의 특별함을 믿으세요!"
사실이었습니다. 봄의 8주 가을의 8주는 우리에게 대전환의 시간들이 됐어요. 경계하던 마음은 그림에서 만나 얼싸안았습니다. 감춰뒀던 꿈은 예술을 통해 싹을 틔웠습니다. 변화는 드라마틱했어요. 얼굴이 점점 밝아지고 화사해지고 자신있는 이빨 만개 웃음. 나이를 불문하고 친구가 됐죠. 예술 앞에선 모두가 초심자므로 우리는 늘 눈높이가 같았습니다.
놀라웠던 건 임산부 참여자인 J쌤. 만삭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중간에 출산을 했는데, 열흘만에 수업에 나왔어요. 너무 놀랐습니다. 그녀를 그토록 절실하게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요. 나를 놓지 않겠다는 마음, 모든 것의 중심은 나라는 걸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 귀한 마음이 느껴지자 뭉클, 울컥했습니다.
구청장님과 관계자들 모두가 놀라워했습니다. 이렇게 밝고 따뜻한 분위기는 처음이라며. 수료자 세분이 대표로 소감을 발표하고, 우리의 러브레터를 담은 노트를 만들어 선물드렸어요. 청장님은 우리 사회의 구멍들을 메꿀 수 있는 희망으로 감성 교육을 얘기하셨습니다. 서초에서 예술 감성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시겠다고도 말씀하셨죠. 대환호!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사실 늘 같은 예술 이야기고 늘 비슷한 감동을 말하지만 하루도 같은 감탄은 없어요. 매순간 시시각각 다르게 뜨거운 삶의 무늬가 생기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좋은 것도 꿰어지고 만들어져야 의미와 가치가 생깁니다. 그 가치가 만들어졌을 때 힘이 생기고 그 힘은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그래서 좋은 정책과 추진은 꼭 필요합니다.
오늘 든든한 성장판이 생긴 느낌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기적이라 부르며 그 자리를 오래도록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저 깊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