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일상이 되는 시간, 향유 필사 100일


100일, 곰이 웅녀가 되는 시간.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간. 예술이 일상이 되는 시간. 작년 10월 1일, 그림과 글이 만나는 향유 필사 100일 과정을 시작했다. 60명 넘게 함께 했고, 마.침.내. 오늘이 100일째다. 매일 새벽 6시 그림 한 점, 글 한 편을 올렸다. 필사를 하거나 단상을 쓰거나 향유는 자유.

100일의 여정, 매일 예술을 향유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다. 생의 날들이란 얼마나 괴롭고 더러 슬픔에 빠지고 또 아파 쓰러지기도 하는지. 그런데도 우리는 꿋꿋하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림을 보고 글을 읽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콘텐츠를 더욱 잘 만들고 싶어서, 꼭 알아두면 좋을 그림들과 문장들을 고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덕분에 그림들도 많이 보고, 좋은 책들도 정독, 재독하며 그 둘을 이었다. 그리고 나도 매일 오전 시간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으로 글을 썼다. 그리한 것은, 혼자 향유하는 것보다 함께 향유할 때 얼마나 깊고 따뜻한 다정이 깃드는지 알아서다.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손글씨에, 저마다의 삶이 녹아든 단상에... 내내 뭉클했고 행복했다. 100번의 예술 향유, 즐거이 누려주셔서 깊이 감사하다. 조금 쉬었다가 좋은 기획으로 다시 함께 해야지. 향유, 새해에도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글 /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