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다정은 마을을 바꾼다. 천안의 성환도서관에 오게 된 것은 한 주무관님의 정성 덕분이다. 글 한줄에도 온도가 있는데, 의례적인 강의 요청이 아니었다. 세심한 다정이 문장 부호에도 스며 있었다.
도서관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 명화들을 출력해서 공들여 장식하고, 내 책의 좋은 문구들을 정성껏 써서 붙여두었다. 4월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클래식이 흐르고 단정하게 준비된 강의실.
오신 분들도 그러한 분들이셨다. 도서관의 다정을 한껏 누릴 준비가 된 분들, 좋은 걸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분들. 오늘은 특별히 도서관 관장님, 주무관님도 다같이 참여했다. 그녀는 강의가 끝난 후 상기된 미소로,
"그림으로 쓴 글들을 들으며 너무 신기했어요. 여태까진 그냥 도서관 이용자셨는데 한분한분 너무 사랑스런 존재로 느껴졌어요."
우리는 모두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 그리 써놓고 놀라기도 한다. 내가 이토록 말하고 싶었구나, 이렇게나 이야기 하고 싶었구나. 한 사람의 다정이 모두의 마음으로 번지고, 한 마을을 따뜻하게 바꾼다.
기획자 한명의 마인드가 이리 중요할진데, 하물며 기관, 기업, 나라는 어떨까. 리더는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더 깊이 배려하고 더 많이 담아주는 사람이다. 예술과 향유로 사부작사부작 마음을 넓혀간다.
[출처] 한 사람의 다정은 마을을 바꾼다|작성자 예술기록주의자